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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재테크

준비없는 주식투자 쪽박찬다.

아래 이야기는 2006년 부터 본 블로그 운영자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경험담입니다.

k(41)씨는 4년전 한 인터넷 '주식카페'에 가입했다. 초보투자자로서 정보에 목말라 있던 그에게 유명 s 인터넷 주식정보 제공사이트 카페지기(운영자)는 자신만 믿고 따라오라고 했다.

시중 유명 채팅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종목은 물론 매수ㆍ매도 타이밍까지 알려주었지만 찍어준 3-4개중 1-2개는 상승하고 1-2개는 폭락하는 형국이 지속되면서 결국 k씨는 그동안 모아둔 재산에 대출까지 더해 투자했지만 결국 1억여원을 날렸다.
그후 k씨는 그 사이트 카페를 탈퇴하고 시중에 가장 많은 개미들이 몰린다는 h 증권정보 사이트에 고액 회원으로 가입했지만 그 사이트 역시 고수익은 보장하지 못하였다.

인터넷 상에 유포되어 있는 또다른 사례를 보면 한모(37)씨는 지난해 한 주식카페에서 솔깃한 문구를 봤다. '연 400% 수익 보장. 손실시 원금의 150% 돌려줌.' 카페지기는 회원들이 투자하면 코스닥 상장 유상증자에 참여해 고수익을 보장해 준다고 장담했다. 고민 끝에 750만원을 투자했지만 카페지기는 넉 달 만에 자취를 감췄다. 한씨는 그를 고발했지만 피의자 행방불명으로 기소중지상태다.

포털 사이트에서 '주식'을 치면 검색되는 카페만 현재 1만6,000여개. 회원수가 68만명이 넘는 카페도 있다. 주식투자인구가 늘어나면서 증권사 추천종목 같은 '제도권 정보' 보다는 인터넷 등 '재야 정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결과다.

이중 상당수는 주식정보를 교환하고 건전한 투자경험담을 나누는 '친목형 카페'들. 하지만 일부 카페는 '불법금융공간'으로 변질돼 초보투자자들을 농락하고 있다. 금융위기가 끝나고 직접투자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이 같은 주식카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이런 카페는 등장하는 문구부터 현혹적이다. '단기수익 100% 성공', '대충해도 500%'등 확신에 찬 어조로 투자를 유도한다. 실제로 수익이 난 회원의 계좌를 증거로 보여주거나 '주식성공담' 게시판을 별도로 만들기도 한다.

투자자들이 일단 가입하면, '고급 정보'의 대가로 월 10만~20만원의 회비를 내는 VIP회원에 가입하라고 부추긴다. 메신저와 문자로 매수ㆍ매도 타이밍을 알려준다는 것.

돈을 받고 종목추천을 해줄 경우 반드시 금융감독원에 유사투자자문업으로 신고해야 하지만, 이를 어기는 카페가 상당수다. 심지어 불법 계좌 대여를 주선하는 카페도 있다. 한 유사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최근 주식 외상거래가 5조원이 넘었는데 그 중엔 주식카페의 말만 맹신하고 빚 내 투자한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불법이 행해지고 피해자가 늘어나는데도 마땅히 단속할 곳이 없다는 점. 금융감독원의 감독권은 원칙적으로 '제도권 금융기관'이 대상이기 때문에, 주식카페 같은 '재야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탈법을 감시ㆍ제재할 곳은 없는 형편이다.

2010년 사례를 보면 회사측에서 감자를 임의로 단행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손해를 입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 것이고, 우회상장한지 4개월여만에 상장폐지가 되는 s 종목같은 경우 금감원에서 제대로 관리를 했는지 의심스러운 종목들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피해를 입어도 구제는 힘들다. 법조계에서는 "최종적으로 투자결정을 하는 것은 투자자 개인이기 때문에 손실을 봤더라도 법적 구제는 쉽지 않다"며 "인터넷에 떠도는 불확실한 정보를 절대 맹신해서는 안 된다"라는게 통설이다.

아무쪼록 제대로 된 준비와 공부없이 뛰어든 주식투자는 쪽박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혹시나 주식투자에 뛰어들 분이면 제 블로그에 있는 재테크 관련 기사 전업투자 안전한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